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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USA

미국 실업률의 함정 - 실업의 이유는 따로 있다

오늘은 미국 실업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실업률은 연속해서 10%를 넘고 있습니다.

(7월 실업률도 10%이상으로 예상됩니다.)

 

3월 이전 실업률은 3%대로 대단히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는 사람들의 소비로부터 시작해 유지되고 성장하는 구조라서

실업률 증가는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국 현지에서 봤을때 꼭 그렇지는 않게 보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위기 대응을 위해 직원들을 대규모 해고하기도 하는 반면,

또다른 수많은 회사들은 당장 일할 직원들을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장 제가 지내고 있는 지역만 해도 수많은 제조업 회사들이 부족한 인원을 구하기 위해 평소 임금의 2배를 제시하고 있는데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필요한 물량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정부에서 지급되는 지원금 때문이라고 봅니다.

 

미 정부는 경제활동 인구 한명당 무려 $1,200 씩 이미 지원금을 지불했고,

거기에 추가로 실업 급여 청구자에게는 매주 $600 씩 추가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600..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인데요,,

만약 맞벌이 가정이라면 $1200이라는 돈을 실업급여에 더해서 매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실업상태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지원금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을 안해도 지원금이 펑펑 나오니

(오히려 일할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굳이 서둘러 취업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를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지원금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국 실업급여 지원금은 7월 중 종료가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실업률이 확 줄어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한 요즘의 미국,

많은 인원감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서도

한편으로는 실업률에 대한 큰 걱정은 느껴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